금융권, PF發 리스크 관리·상생금융 확대한다

입력 2024-01-03 18:09   수정 2024-01-04 01:38


고물가·고금리·저성장 등 ‘삼중고’ 속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기까지 맞은 금융권이 ‘2024년 범(汎)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재도약을 다짐했다. 경제·금융당국 수장과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은 “부동산 PF발 리스크 등 건전성 관리와 함께 취약계층 지원 등 ‘상생금융’에 적극 나서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부동산PF 건전성 관리할 것”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행사에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 등 정·관계 인사와 금융사 임직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범금융 신년인사회에 이어 제33회 다산금융상(금융위원회·한국경제신문사 공동 주최) 시상식이 열렸다.

최 부총리는 “최근 부동산 PF를 둘러싼 우려와 관련해 금융사의 영업 방식과 재무관리 등에 관해 다시 한번 숙고하고, 보완해달라”며 “정부도 역대 최대인 570조원의 정책금융 공급을 통해 금융권의 노력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2금융권 소상공인 고금리 대출은 재정 3000억원을 투입해 이자 환급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금융·통화정책 수장들도 시장 안정과 위기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부동산 PF와 제2금융권 건전성, 가계부채 안정화에 만전을 기하면서 우리 금융의 건전성과 복원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긴축 기조가 지속되는 과정에서 촉발될 수 있는 금융 불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일부 위험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부동산 PF의 경우 한은도 질서 있는 정리 과정에서 정부·금융기관과 협력해 금융 안정을 달성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선 “균형을 유지하면서도 정교한 정책조합을 통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설명했다.

감독기관 수장인 이 원장은 “시장 및 관계기관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책임감 있고 신뢰받는 감독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역동적인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조성하는 등 금융혁신의 기틀을 다져나가겠다”고 했다.
CEO들 “상생 가치로 함께 성장”
이날 제33회 다산금융상 대상을 받은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다산 정약용 선생은 <율기>를 통해 ‘일함에 있어 선례만 따르려 하지 말고 백성에게 이롭다면 법도 내에서 변통할 줄 알아야 한다’며 틀을 깨는 혁신을 강조했다”며 “신한금융은 올해를 지난 40년간 성공 방정식의 틀을 깨고, 새로운 방법으로 고객에게 다가가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진 회장은 ‘상생’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경제는 항상 상대방이 존재하기 때문에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며 “상대와 함께 공생하고 상생하는 것이 시장을 키워가는 길이고, 그렇게 해야 기업이 생존할 수 있다”고 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 등 신한금융 주요 계열사 대표도 꽃다발을 건네며 진 회장의 수상을 축하했다.

특별상을 받은 강신숙 수협은행장은 “특별상이 은행장 개인에게 주어지는 상이지만, 수협은행 임직원 모두가 함께 고생한 덕분에 받을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 금융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항상 상생의 가치를 실천하고, 소비자가 더 행복하도록 돕는 금융상품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신한금융과 리딩그룹 경쟁을 펼치고 있는 KB금융의 양종희 회장도 시상식에 참석해 보험부문 금상을 받은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를 격려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KB손해보험 대표를 지낸 양 회장은 작년 말 인사에서 구 대표를 발탁했다. 양 회장은 구 대표에게 “앞으로 금융 소비자 보호에 더 힘써달라”며 축하 인사를 건넨 뒤 이재근 국민은행장과 김성현 KB증권 대표,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 등과 기념촬영을 했다.

김보형/정의진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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